연희동에 가면 으레 들르게 되는 마들렌집이 있다. 마들렌 하나로 승부를 본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일텐데 마들렌에 다양한 변주를 주어 판매하고 있는 르솔레이. 요즘은 마들렌뿐만 아니라 피낭시에와 갈레트브루통도 판매하고 있다.
르솔레이는 꽤나 입소문을 타서 발렌타인데이나 명절 때, 선물세트가 금방 동나곤 한다. 그만큼 대중적인 입맛도 사로잡은 곳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마들렌이 100% 만족스러운건 아니었다. 여태까지 5~6번정도 방문했던 것 같은데, 일단 마들렌은 내가 좋아하는 구움과자가 아니고 여기에서 먹은 마들렌도 빼어남을 많이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재방문하게 된 것은, 맛이 늘 궁금하기도 하고 평균이상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연희동가면 늘 포장이 하고 싶어지더라.
르솔레이의 마들렌은 크기가 있는 편이다. 가격도 있고 크기도 그만큼 있고.
윌리엄과 벤틀리팬인데 샘해밍턴씨가 윌리엄벤틀리가 여기 마들렌을 좋아한다고 줄서서 사셨다는 인스타 스토리를 본 기억이 있다.
주말 토요일 마들렌 후기
주말 토요일 2시쯤 방문했다. 앞에 1팀이 마들렌을 고르고 계셔서, 대기라인에서 기다렸다. 오픈한지 2시간정도 된 시간에는 모든 마들렌을 다 구매할 수 있었으니 참고! 르솔레이는 솔드아웃이 금방 되는 곳이라서 방문시간을 공유하니 방문하기전 참고하자. 솔드아웃시 인스타그램으로 공지를 하는 편이니,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한다면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맛은 로즈앤리치.(3500원)
이건 가장 처음 르솔레이에 방문했을 때, 구매한 다음날 먹게 되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 먹어서 그런가. 그날 유독 이게 맛있게 된 것일까. 다음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늘 구매하지만 첫번째 먹었던 맛만큼을 느끼진 못하고 있다. 그래도 늘 달고 맛있어서 구매하게되는 맛.
로즈앤리치는 이름과 동일하게 로즈향이 물씬나고 달콤한 리치가 달달한 맛을 잡아준다. 색상을 레드빛을 띄어서 아주 매력적이다. 로즈잎이 하나 붙어있어서 더욱 예쁘다. 평소 로즈향기를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스파한이나, 라뒤레의 로즈맛 마카롱을 좋아하시는분! 추천!
이날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던 신상 피바(4300원)
와 이건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다.
피칸파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먹던 도중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피칸바닐라의 줄임말로 피바라고.
어떻게 그걸 그대로 구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대로 그대로 만들었다. 이날 날이 추워서 그랬는지 집에 오는길에 바닐라가나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웠다. 한입 베어무니 정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는 맛이었다. 세상에나!!!!
평소에 바닐라마들렌을 즐겨 먹지 않아 아예 고르지도 않는 편인데 이건 무슨일인지. 최애 마들렌이 되어버렸다. 11/28일까지 판매하고 시즌오프를 해서 지금은 맛볼 수 없지만, 다음에 또 판매한다면 무조건 이것부터 먹으러 갈꺼다.
겉은 진한 브라운 컬러로 마무리하고, 거친 느낌으로 식감을 줄 수 있도록 표현했다. 카라멜라이징한 피칸 크런치와 타히티바닐라빈,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을 블렌딩하여 넣은 진한 바닐라 가나슈의 조화가 정말 표현하신대로 환상적이었다. 최고의 조합이라고 칭찬하고 싶다.
피스타치오 갈레트브루통(3900원)
버터한 향기가 가득한 갈레트브루통위에 피스타치오글라쎄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피스타치오 분태를 꼼꼼히 올려 마무리했다. 이건 당일섭취를 권장하셨던 것 같다.
르솔레이에서 갈레트브루통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한다. 본래 프랑스치즈에디션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피스차티오버젼을 선보이시는거라고.
피스타치오 특유의 깊은 고소함과 갈레트브루통의 버터풍미 고소함이 어우러질 수 있게 표현하셨다고 한다.
일단 버터풍미는 의도하신대로 가득하다. 고소함이 가득하다. 그런데 왜지? 피스타치오가 저렇게나 눈에 보이는데 사실 피스타치오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한입 먹고 다 먹어갈때쯤 아 피스타치오 좀 고소한 것 같네 이정도. 그것도 가끔 느껴진다.
원래 갈레트브루통을 좋아하는데 특별함을 잘 느끼진 못했지만 잘만든 갈레트브루통임에는 틀림없다.
완도유자 마들렌(3700원)
이건 예전부터 인스타를 보면서 궁금했던 메뉴인데 이번에 궁금증이 싹 풀렸다.
완도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유자를 사용하여 마들렌에 담아보았다고 하셨다. 겉면의 생 유자즙을 사용한 유자 글라세가 풍미를 극대화 시켜준다고.
그렇다. 유자 글라세다. 나는 이걸 보고도 연관짓질 못했었다. 이걸 한입 먹을때까지!!!!
바로 레몬글라세를 떠올리면 된다. 레몬대신 유자를 넣었다. 어떻게 먹기전까지 그걸 연관짓질 못했을까.
레몬보다는 달콤한 유자. 그래서 신 맛은 없고 달콤하면서 유자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레몬마들렌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맛.
마롱마들렌(3600원)
밤맛을 베이스로한 마롱마들렌. 이름만 들어도 맛있어 보여서 바로 픽했다. 밤 디저트는 먹을때마다 좀 단 편인데, 이상하게 바로 고르게된다. 마성의 밤. 뭔가 이끌리게 만들어.
보늬밤, 마롱스프레드, 프렌치머랭.
마롱스프레드를 안에 넣고, 맨 위는 프렝치머랭으로 덮었다. 아 머랭을 덮는다니! 이건 좀 비쥬얼적으로 반칙아닐까. 누구든 손이 가고 누구든 선택하게 만드는 마력. 머랭이랑 밤이 만났으니 당연히 고르게 될 수 밖에 없는데 맛은 좀 달다. 밤 디저트들은 정말 왜이렇게 달게 느껴질까. 밤 자체도 단데 거기에 설탕을 소량만 넣어도 더 달아지나보다. 이건 먹으면서 좀 달다하면서 먹게 되었다. 머랭도 단데, 밤도 다니까?
그래도 은은하고 단순하게 계속 생각나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담아보셨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시도해보시길.
스모키살몬마들렌(4100원)
이 마들렌은 신기하다. 더 이상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 스모키! 이 단어를 듣자마자 떠오르는게 있지 않을까. 먹자마자 훈연의 향기가 입안을 사로잡는다. 입안가득 퍼지는 훈연의 향기. 와 환상적이다. 먹자마자 비첸향의 숯불향나는 육포가 생각났다. 분명히 살몬인데, 육포를 마들렌으로 만든 느낌이다.
과일나무에 훈연한 연어, 꽁떼, 딜을 베이스로 만드셨단다. 연희동에서 공수한 체리, 블랙체리, 히커리, 사과나무 칩을 블렌딩하여 훈연한 연어를 찹해 넣어 마들렌을 구웠다고 한다. 대박이다 훈연의향. 이렇게나 가득할 수가 없다.
훈연 좋아하는 분들 완전 만족하실 듯. 연어맛보다는 훈연냄새가 가득하다. 시즌 마들렌이라고 하니 좀 특이한 마들렌을 시도해보고 싶으시다면 한번쯤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한 두개만 먹어도 좋고, 여러개 선물해도 좋을 것 같은 곳. 늘 새로운 맛이 새롭게 출시되니 스테디맛이외에 다른 맛들도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아마 또다시 피바시즌에는 방문할 것 같은 예감.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7-29 (빌라사이)
영업시간 : 12:00~ 품절시 마감.
마감이 이르니 반드시 인스타그램을 참고할 것.
음료도 같이 마실 수 있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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