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nting ANNA
애나델비의 이야기를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든 애나만들기(inventing ANNA).
초반에 공개되었을 때, 뭐 실화이고 이미 알았던 이야기인데 뭐 더 있겠어? 싶기도 했고, 인스타에서 재밌어서 하루만에 다봐버렸다 해도 그냥 지나갔었는데 와 나도 모르게 재생버튼을 눌러버린 순간. 끝까지 봐버리고 말았다.
다들 말하는 것처럼, 초반 1화의 조금 지루함만 지나면 애나의 이야기가 술술 흘러나오니 조금만 버텨보자.
총 9부작으로 이루어져있다.
애나만들기, 애나델비의 실화 이야기
애나델비의 본명은 애나 소로킨이다. 그녀는 러시아 출신으로, 독일로 이주하여 살아가게 되었는데 낯선 환경탓에 초반에는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패션잡지에 빠져 그후 패션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의 감각으로, 이후 많은 뉴욕 사교계 인사들에게 센스를 인정받게 된 것 같다.
위 사진이 애나 소로킨의 실제 모습.
빼어난 미모는 아니었지만, 남다른 패션센스와 6000만 유로의 신탁자금이 있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다 넘어가 그녀에게 빠져버리고 만다. 심지어 명품가방만 보고, 진짜 수표아 아닌데도 돈으로 바꾸어주기까지. 심지어 은행에서 말이다.
애나델비의 이름 중 델비는 그녀가 말하기로, 어머니의 예전 성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하였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냥 본인이 만든 이름이었다.
* 이야기를 하면서 스포가 포함되었으나, 실제이야기를 구성한 스토리라서 크게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애나만들기 스토리
패션계에서 만난 발.
와 발 역할의 배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투핫투핸들에서 나오는, 캠과 좀 비슷한 느낌도 들었고.
초반에는 이렇게 애나가 알게된 지인들의 이야기를 1화씩 풀어나간다.
처음에는 발, 그 다음에는 체이스. 이런방식.
발은 체이스의 친구로 알게되어 만났다.
발은 노라와 함께 살고있는데, 애나는 집이 없기 때문에 노라의 집에서 체이스와 함께 얹혀 살게 된다.
애나는 부자라고 하지만, 남들에게는 아빠에게서 자립해서 혼자 스스로 살아가려고 노력해 돈을 안받고 있거나, 은행이 문제가 생겨 유럽에서 돈이 오는거라 시스템에 문제가 있거나, 아빠가 돈을 보내는걸 중단했거나 등등의 이유를 대고 남들에게 얻어먹고 얹혀살고 돈을 안내고 그냥 가버리거나 한다. 황당함.
나중에 호텔에서도 돈을 안내고 그냥 살게되는 모습은, 이게 실제로 가능한가 싶기도 하다.
발은 나중에 애나가 잡혀들어가서도, 걱정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결국 애나와 사이가 멀어지게 된 것은, 체이스가 애나를 의심하면서 발에게 애나 여권을 한번만 봐달라고 했는데 이때 애나의 본명을 알아버린걸 발이 체이스에게 말하게 된다. 그때 눈치빠른 체이스는 애나에게 가서 너는 진짜 누구냐고 말하게 되는데, 이때 어쩌다가 발이 여권을 봐버렸다고 말하게 되면서 발과 체이스, 애나는 멀어지게된다.
체이스와 애나는 체이스의 강연회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
뭔가 체이스가 더 사기꾼 같은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사실 체이스도 자신의 꿈기업에 사람들에게 투자하라고 하고 그냥 먹튀한거 아닌가?
그거 갚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 사업어었으니 말이다.
오히려 그 시기에는 애나가 더 사기꾼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애나는 그때 나는 부자고, 신탁자금 받을게 있고 그정도로 거짓말하고 있었기 때문.
뭐 투자받은 돈을 모두 애나와 호화로운 생활, 외국 투어를 하면서 써버렸지만.
아무래도 애나가 ADF(애나델비 파운데이션) 사업을 유치하려고 할 때, 체이스의 말대로 그에게 배운 그 사기꾼 수법을 그대로 적용한 것 같다.
와 그런데 이거 보면서 계속 찾아봤는데, 체이스가 아시아계로 표현되는걸 보긴 했지만 실제 그는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두바이에서 살고있는 것 같다고.
애나델비 역할은 줄리아 가너가 맡았다.
줄리아가너가 훨씬 예쁘지만, 가끔 스타일링을 비슷하게 했을 때는 엄청 비슷해 보이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말투도 유럽계 영어를 구사하는 말투로 변경하기까지. 실제로 그녀가 그럴꺼라고 착각했을 정도.
하지만 줄리아가너는 미국출생으로, 뉴욕에서 자라 유럽계 영어는 일부러 구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는 정말 매력있다.
이 역할에 딱이었음.
노라의 카드를 펑펑쓴걸 알게된 순간, 그리고 노라가 자신의 인맥을 애나에게 모두 소개한 날, 애나는 노라의 집에서 나오게 된다.
그 후에는 공유하우스에 살다가 5성급 호텔을 전전하며 살게되는데 5성급 호텔에서 몇달을 살면서도 돈을 한푼도 안내고 있었다는게 드러난다. 뭔일인지. 이게 호텔에서 가능한 일인가?
무조건 팁은 100달러씩 주기 때문에, 애나 말 한마디면 다 오케이고, 그녀를 무조건 VIP리스트에 올려버린 애나의 친구. 이 친구 참 답답할세~ 끝까지 애나를 믿는다. 그녀가 부자라고 찰떡같이 믿는 친구.
막판이 되어서야 조금 바뀌었지만. 그래도 재판에도 끝까지 출석하고, 애나의 법정 패션을 찍어서 인스타그램까지 만들어 스타로 만들어준다.
그래도 돈을 갚은 유일한 사람이라니. 다른 사람들은 돈 전혀 갚은 적 없으니까.
자신의 ADF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대출을 받으려는 애나. 와 그녀에게 속아서 진짜 통장을 2억이나 개설해준 곳도 있고, 대출 승인 직전까지 갔는데 실제로 독일에가서 실사를 한다고 해서 대출이 막판에 무산된다.
황당한 애나.
그걸 다 받아서 모든걸 메꾸려고 했던 건가?
그녀가 가장 황당했던 건,
그녀는 무조건 VIP대접을 받아야 해서
면회오는 기자에게도 언론면회로 신청해서 각방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
초반에 이거 진짜 황당했고,
자신이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어느정도의 진행까지 도달했는지 모두가 알게 법정에서 증언하라는 점도 황당했다.
사실 그 사업이 실체가 없다는건 다 알고있는 사실인데 본인만 그게 진짜 사업이고, 자신이 사업가이며 대단한 일이라고 말하는 점.
애나만들기, 레이첼과 애나의 공방 결과
막판에 그녀는 그녀의 트레이너 케이시와 레이첼, 그리고 비디오 촬영을 위한 스텝과 함께 모로코로 여행을 떠난다.
여기서도 황당함.
카드가 몇개나 있어도 카드가 승인이 안되니, 당신들의 시스템문제다, 내가 카드는 문제없다 등등으로 돌려막는 애나. 결국 모로코에서는 레이첼이 그녀의 법인카드를 보증으로 하여 결제를 해버리게된다.
애나가 왜 호텔을 안나가려고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호텔에서는 한번에 결제가 되지만 나가면 또 신용카드를 써야되니까. 돈 한푼도 없이 모로코 여행이라니!!!
보증 카드로만 남겨둘줄 알았던 카드는, 역시나 그 카드로 결제가 되어버리고 레이첼은 고민하다가 고소를 하게 된다.
와 그런데 애나는 레이첼과의 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는다.
모로코에서 사용한 총액은 62000달러였는데, 애나가 5000달러를 갚아 57000달러가 남았었다.
하지만,
레이첼은 애나와 만나면서 밥먹을때, 옷살때 등등 돈한푼 낸적이 없고
애나의 이야기를 글로 써서 판권을 팔아 60달러 이상을 챙겼다.
더 대박은, 모로코에서 사용한 금액을 아멕스에서 그냥 없었던 일로 해결해 주었다는 점.??????
케이시와의 대화에서 그렇게 말하는데 뭐지??? 싶었음.
즉, 레이첼이 하나도 손해본게 없는데
친구라는 애나를 직접 LA에서 잡히도록 만들고, 재판까지 가게 만든 것이다.
애나는 실제로, 법정에서 등장하는 옷으로 패션쇼를 했다고 유명할 정도다. 그녀는 유명세에 목말랐고, 거짓말에 능통했으며,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 자신의 망상이나 환상속에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어떻게 저렇게 하고 다니지? 싶으면서도 계속 보게된 것은,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였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기자 비비안의 이야기나 다른 스토리들보다, 애나의 이야기가 훨씬 흥미로웠는데 둘다 비중을 잘 맞추었지만 애나이야기에 더 비중을 높였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마지막회까지 보게 되기때문에 몰입도는 뛰어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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