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레스토랑이다. 이 날은 웨이팅이 꽤 있었는데 무슨 마음인지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잠시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데 기다린지 10분정도 뒤였을까. 전화가 걸려왔다. 앞 사람이 취소를 해서 지금 자리가 났다고. 헐레벌떡 걸어가서 볕이 좋은 창가에 자리했다.
차리에 착석하니, 시원한 물을 한병 주신다. 유리병에 들어있는 물과, 창가의 모습이 꽤나 잘 어울린다.
식전빵을 인원 수에 맞게 한 조각씩 내어주신다.
구운 아티초크와 썬드라이 토마토의 바질페스토 파스타 23000원
이름이 꽤 길지만, 이름 안에 모든 음식의 재료가 다 표현되어 있다. 이 메뉴는 칠판에 적혀있는 스페셜메뉴 중 하나다. 일단 이 시간에는 유명한 뇨끼가 이미 솔드아웃 된 시간이었기에 파스타로 선택했다.
담백한 맛이 돋보이는 파스타였다. 소스가 참 맛있어서 빵으로 싹싹 긁어 먹었다. 가니쉬로 뿌린 잣이 고소한 맛을 내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상당히 훌륭했다.
비밀스러운 도미와 봉골레, 토마토의 온기, 도미 봉지구이
이 메뉴를 먹고 싶어서 사실 여기에 방문했다. 도미구이라.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평소 먹던 생선요리의 맛일지, 아니면 이탈리안스타일이 가득 담긴 맛일지.
우선 도미의 껍질을 아주 크리스피하게 구워냈다. 그에 비해 속살은 아주아주 부드럽게 익혔다. 상반된 식감의 조화가 재미있다. 사르륵 녹는 살이 비린내도 안나서 참 맛있었다.
이 요리의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육수라고 말하고 싶다. 도미 아래에 깔린 육수는 봉골레 파스타에 와인을 듬뿍 넣은 맛이 났다. 봉골레를 베이스로 와인을 넣어 만든 육수 맛이다. 생선을 다 먹고 나서 이 육수만 따로 떠먹었을 정도였다. 와인을 넣은 요리가 그러하듯 와인은 열에 날라가기 마련이다. 첫 맛은 와인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자꾸 먹다보니 이 맛이 감칠맛으로 작용했다.
가격이 착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정성이 들어간 요리라고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방문하여 다른 메뉴를 맛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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